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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년간의 턱관절 치료 / 스플린트 착용 후기_두번째

by 이월일일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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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9일 첫 방문 일주일 후에 스플린트를 찾으러 갔다.

내 치아에 맞도록 이리저리 조절하고 착용해본 스플린트는 과연 이걸 끼고 잠든다는 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이물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날 나는 턱의 악력을 약하게 만들어주는 약물 치료도 병행했다.

약물 치료는 '턱 보톡스'라고 불리는 주사를 맞은 것인데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마취 없이 얼음팩을 대고 있다가 맞는 주사라길래 방심했는데 바늘이 들어오는 것보다 약물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 때 진짜 너무너무 아프다.

진짜 너무 아파서 치과 선생님께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이 치료는 턱 관절이 아픈 모든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기보다는 나처럼 무의식 중에 이를 꽉 다물어 턱에 무리를 주는 사람에게 필요한 주사라고 했다.

치과에서 맞는 보톡스는 미용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이기 때문에 용량과 시술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가격은 그 당시 14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주사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무의식 중에 턱에 힘을 주는 습관을 고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들에 힘을 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식하는 순간에는 이미 턱이 아파오고 있다.

주로 길을 걸으면서, 특정 일이나 생각에 집중할 때, 추위를 느낄 때 그런 턱에 힘을 주고 있었는데 주사를 맞고 난 이후에는 같은 행동을 해도 이전만큼 아프지 않다.

근육이 말랑해졌기 때문에 훨씬 적은 강도의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 이후로 나는 꾸준히 6개월 정도의 텀을 두고 주사를 맞고 있다.

여전히 주사를 맞는 순간마다 너무 아프지만 그 이후 반년이 편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11월4일에 맞았는데 아직까지 너무 편한 상태이다.

아마도 6개월에서 주사가 필요한 텀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많이들 하는데 나의 경우는 맞는 순간의 고통과 그 이후 2시간 정도의 기분 나쁜 잔여 아픔을 견디고 나면 그 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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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플린트의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 내 치아를 본떠 스플린트를 제작하고 나면 그 이후 3주에서 한 달 사이마다 치과를 방문해 스플린트 장치를 체크해야 한다.

 

스플린트는 자는 동안 착용하게 되는데 그게 있다고 잘 때 입을 다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무는 와중에도 그런 장치가 있기 때문에 내 치아를 직접적으로 상하지 않게 보호하며, 턱관절 부위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주어 관절이 정상적으로 위치하는 것을 도와준다.

 

스플린트를 착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내 턱관절 위치가 조금씩 조절되는 것에 따라 스플린트 장치 역시 조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 달 가격으로 꾸준히 스플린트를 조정하러 치과를 방문했고 방문할 때마다 물리치료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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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8년 10월 나는 드디어 세 손가락을 세로로 넣을 수 있을 만큼 턱을 벌리는 것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사랑니 발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주사 맞기 전후에 주는 얼음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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