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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직장인의 기구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 후기_두번째

by 이월일일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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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필라테스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가격이라고 한다.

너무 맞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직장이 있는 곳에는 기구 필라테스를 배울  있는 곳이 몇 군대 없었다.

집에서 걸어갈  있는 거리에는  한 개뿐이었고 버스로 30분가량 가야 하는 곳에는 3 정도가  있었다.

 3곳에 상담을 다녀온 결과 다행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룹수업은 없었고 1:1 혹은 2:1 수업이 있었는데,  나는 같이  사람이 없었기에 1:1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다.

10회를 끊으면 회당 50분간 진행되는 수업을 66000원에 받아볼 수 있었다.

50분에 식권이 16장이라니.. 싶었지만 자세를 교정하는 병원에 다니기  마지막으로 시도해보는 운동이라는 생각에  돈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다.

만약 그룹수업이 있었다면 나는 가격 때문이라도 그것을 택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배워본 결과 나처럼 특정한 부분을 고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1:1 수업을 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기구 필라테스는 더더욱 올바른 자세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운동 강도가 달라진다.

자세를 취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항상 써오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런 순간들 마다 다시 한번 내가 어느 부분에 힘을 주며 그 동작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사님이 계속  자세를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룹수업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 하는 것보다는 그룹수업이라도 듣는 편이 좋겠지만 기구 필라테스로 자세교정 효과를 기대한다면 기구와 동작들에 익숙해지는 시간 동안은 1:1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0~20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필라테스를 배웠던 곳

 

아무튼 다시 처음 기구 필라테스를 배우러 갔던 순간을 말하자면 그동안의 나는 어디에 힘을 주고 살아왔는지를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선 호흡부터 어려웠다.

필라테스 호흡이라는 것을 해야 했는데 호흡만 할 때는 어렵지 않게   있지만 내가 해야 하는 건 동작에 그 호흡을 더해야 하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바보가  기분이었다.

그다음은 골반이었다.

처음 필라테스를 시작할 때 골반이 전방으로도 후방으로도 기울지 않은 중립자세를 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골반의 고집을 알게 된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건지 정말..

 귀랑 어깨를 멀리 떨어지게 하는 , 허리를 꺾지 않고 몸을 일자로 만드는 것  평생 써왔던 몸이 낯설게 느껴졌다.

남의 것을 빌린 것처럼  맘대로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부분 부분에 힘을 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PT, 스쿠버다이빙, 클라이밍 등 배워보았던 모든 운동  유일하게 운동을 하러 가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운동 시간과 강도에 비해 몸의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정도 지났을 땐 위장약을 먹는 것을 중단했고, 다리가 딱딱해져 오는 하지정맥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잊게 되었다. 더 이상 이유모를 저림에 정형외과를 가는 일도 없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반년이 조금  지났을 때,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지만 평생  달에 이만큼의 돈을 내고 배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 더 전문적인 이론을 배워보고 싶기도 했다.

내가 정말로 효과를 본 운동이었으니까.

 

그래서 필라테스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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