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몸이 정말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매번 밖에서 끼니를 사 먹으며 무너트린 식습관이 이유였던 건지, 잘못된 자세로 살아왔던 그동안의 시간들이 그제야 나타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유가 어쨌든 그때의 나는 밤에 잠을 잘 잘 수 없었고 거의 매일 먹는 것마다 체했다.
소화 불량으로 위장약을 처방받아먹었고 온 몸이 저려 손마사지기, 발마사지기 등을 사들이며 그 순간의 피로만을 처리하며 지냈다.
그래도 저림이 없어지지 않을 땐 정형외과에 가서 진통제나 항생제를 처방받아먹기도 했다.
뭔가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틀어진 골반에 좋다는 승마기구를 구매해보기도 했고, 특허 낸 발가락 교정기를 구매하고 바른 걸음걸이를 배우러 군산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통해서, 그러니까 어떤 기구나 장치를 사용해서 내 자세를 고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그런 것들은 내가 그것을 사용하는 그 순간엔 내 자세를 잡아 줄 수 있었지만 평소의 나까지 고쳐줄 수는 없었다.
더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더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운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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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교정을 검색하면 보편적으로 많이 나오는 건 기구 필라테스였다.
후기도 많았고 지금의 나에게 정말 딱 필요한 운동인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틀어진 골반, 거북목, 하지정맥, 역류성 식도염 전부 기구 필라테스를 통해 고쳤다는 후기도 있었다.
이 중 한 개만 고쳐져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구 필라테스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게 기구 필라테스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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