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0
자가격리 12일째. 그리고 해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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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9시 30분 전에 받은 코로나 검사의 결과가 오늘 오전 9시 조금 전에 나왔다.
지난주에는 새벽 3시에 나왔었는데 확실히 검사 인원이 많아지긴 했나 보다.
정말 다행히도 음성이었다.
그리고 오전 10시 어김없이 자가격리 어플로 자가검진을 했다.
거기서 전담공무원에게 남기는 메시지에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소식도 함께 남겼다.
그리고 12시. 자가격리 해제 시간이 되었다.
시작일에 연락이 없었던 것처럼 종료일에도 역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나 외출해도 되는 건가..??
쫄보인 나는 1시 반까지 기다려보다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저 자가격리 해제 시간이 지났고 오늘 오전에 음성 결과를 문자로 받았는데 그럼 외출해도 될까요?" 하고 여쭤보니 너무 당연하게 "네 시간 지나셨으면 그렇죠~"라고 하셨다.
괜히 전화까지 해서 물어봤나? 싶었지만 이왕 전화 건 김에 자가격리 안전보호 어플을 지워도 되는지도 문의드렸다.
한 번 더 당연한 듯 "네 끝나셨다면 지우시면 됩니다~" 하셨다.
그럼 저 나갑니다!! 이제 나가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점잖게 "네 감사합니다" 하며 끊었다.
그리고 바로 어플을 지우고 산책을 나갔다.
맘껏 걸어 다니며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행복이구나 싶으면서도 습하고 더운 날씨에 오래 걷지는 못했다.
나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상태라는 게 참 소중하다는 걸 새삼 실감했던 1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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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생각해도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다는 건 너무 복불복인 일인 것 같다.
그래도 가능한 확률을 줄이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된다.
이번 일로 마스크 착용 여부와 무관하게 유산소 운동을 확진자와 한 공간에서 하게 되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는 것을 알았으니 당분간 요가원은 못 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다행히 이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주셨다.
안타깝지만 백신을 맞을 때 까지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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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보받아 당혹스러울 모든 분들에게 나의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틀 후인 12일부터는 본격적인 거리두기가 시행된다고 한다.
부디 제발 부디, 지금보다 더 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현명하게 이 시간을 잘 견뎌나가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자가격리 마지막 일기를 마친다.
정말 진짜 최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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