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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

좋은 말_첫번째

by 이월일일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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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거나, 혹은 남기고 싶은 문장들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메모장에 적어 놓았었다.
출처까지는 적어놓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냥 2019년에는 이런 말들을 기억하고 싶었구나 생각해볼 겸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진으로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것들과 섞여서 자주 읽어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는데 티스토리를 시작하니까 이런 게 또 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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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거운 것을 주지 말라는 문장이 좋았다.
내가 무겁게 지키는 가치를 가볍게 대하는 사람을 곁에 두는 건 나 자신에게 가장 미안한 일임을 기억하면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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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굉장히 찔리는 구석이 많았어서 저장했던 것 같다.
놀 생각만 하고, 하루를 허비하고, 풍류(?)를 즐긴다며 인생을 허비.. 단어들이 뼈아프다..ㅎㅎ
절제하고 인생을 좀 더 알차게 살아봐야지!
물욕도 많이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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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편이라 엄청 인상 깊은 문장은 아니었다.
영문이 같이 있어서 저 표현들을 외워볼까 하고 저장해 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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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과 옳은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던 경우는 고작 20대인 내 인생에서도 이미 너무 많았다.
아주 개인적인 일에서도 지금 내게 좋은 것과 결국 내게 옳은 것은 분명했고, 그럼에도 나는 때론 좋은 걸 때론 옳은 걸 선택했었다.
그래서인지 좋은 것에 타협하다가는 결국 무엇이 옳은 건지에 대한 판단력을 읽게 된다는 위의 문장이 무섭게 와 닿았다.
지금 내 일상도 어쩌면 결국 내게 옳은 일이기보단 지금 내게 좋은 일인 것은 아닐지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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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본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인상 깊었다.
정확한 대사가 기억나진 않지만 ‘행복하다는 건 자려고 누웠을 때 떠오르는 걱정이 없다는 거야’ 같은 말이었다.
잠으로 도망쳐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고민과 두려움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잠을 정말 많이 잤다.
그냥 자고 자고 또 잤다. 무력했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잠을 택했다.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벗어날 수 있다면 잠에 잠시 기대 충전을 하고 다시  일상을 살아낼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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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말이 참 어렵다.
매년 한결같은 새해의 목표는 말을 줄이는 것이었다.
‘난인능인보살행, 가언불언대인심’
아빠가 말씀해주신 이후 왜인지 여태껏 거의 십 년이 넘도록 잊지 않고 되뇌게 되는 말이다.
작년보다 올해 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은 언어를 가진 사람이 되어봐야지 또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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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몫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
주변 사람들은 주변에  그대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몫을 해준 것이라는 걸 잊지 말고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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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간혹 마주하게 되는 무례함이 위의 문장을 알고 난 이후엔 불쾌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가져본 도덕이 그것뿐인 사람들이 딱하기도 했다.
누구도 그들을 그 이상의 도덕으로 대한 적 없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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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말이 생각난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 한층 더 자란 내가 해결하는 것이라는.
걱정을 계획으로 치환시켜야 한다는 문장이 좋았다.

실패 다음은 좌절이 아니라 그다음 도전이라는 걸 기억하며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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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소유했는가로 누군가를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 반성했다.
간혹 누군가의 직업을 묻거나 들을 때 나는 완전하게 투명한지, 그 어떤 편견도 가지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봤다.
삶의 기준과 철학이 분명한 사람들이 부럽다.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뿌리가 깊은 사람들이 말이다.
나는 아직 분명함은 없다. 매번 흔들리고 변하는 중이다. 옳은 쪽으로 깊어지는 사람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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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던 문장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선택을 할 수 있는 게 나라는 저 문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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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 같아서, 누구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위로 같아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그 타이밍이 일치한다는 건 정말이지 기적 같은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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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이다”
이 시국에 잘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마스크 속에 얼굴을 숨기고 다니는 지금에도 봄은 어김없이 제 역할을 다 해내는 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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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하셨던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악의 편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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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연애'라는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
보통 웹툰을 보며 저장을 잘하지 않는데 위의 저 말은 또 보고 싶었다.
너무 좋아서 안보이던 것들, 혹은 보이지만 감당할 수 있을 것만 같던 것들이 버거워졌다는. 이제 그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
변함없다는 것, 한결같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문장이었다.
처음엔 괜찮던 게 이제는 아니라면 그 시간 동안 고치지 않은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그걸 감수하겠다고 결심했던 본인의 문제라는 걸 많이들 알면서 놓치는 것 같다.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지 않는 거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지 싶다.

'n번째 연애'에서 하나 더 가지고 있던 구절이 있다.

"환승이나 바람같이 애인과의 관계를 저버릴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기준에 그 관계가 얼마나 고고하고 오래 지속되어왔는지, 자신의 애인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는 크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도덕적 잣대로 스스로 평가했을 때 그 상황을 얼마나 견딜만한 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도덕적 잣대를 기준 삼아 스스로가 자신의 부도덕한 행동을 견뎌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저 말이 정답 같다.

가지고 있던 이유는 상대의 바람에 자책을 하던 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상대가 당신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그냥 바람을 피울 수 있는 도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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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담항설’이라는 웹툰에 나온 말이다.
단순한 웹툰이라기엔 뭔가 생각해볼 말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간혹 오만 해지는 순간이 있다.
마치 혼자인듯한. 모든 걸 스스로 감당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 그런 순간이.
그럴 때마다 위의 말을 생각하고 싶다.
모든 일을 혼자서 전부 해낼 순 없다는, 인간은 누구나 어느 부분이, 어느 순간이, 반드시 약하다는 그래서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저 말을.
혼자 인적 없었고 없을 거니까 혼자 버틴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을 때마다 보려고 저장해두었다.

 

정리해보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이렇게 적어놓고 나중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020년에 내가 했던 생각들이 2030년의 나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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